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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명 의대증원 맞춰 늘어나는 교수·시설…5년 후 운명은?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정부가 최근 2025학년도 전국 의과대학 학생 2000명 증원 배분 결과를 발표하고, 각 의대는 내년도 신입생을 맞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특히 서울 소재 의과대학은 신규 정원을 단 한 명도 배정받지 못한 반면, 비수도권은 2000명의 82%에 해당하는 1639명이 증원되며 학생들을 수용할 강의실과 강의를 진행할 교수 확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하지만 윤석열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은 2025학년도부터 5년 동안 매년 2000명씩 총 1만명의 의대생을 증원한다는 것으로, 그 이후에도 정원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각 의과대학은 시설을 어디까지 확충해야 하는지도 결정짓기 어려운 상황.특히 정원이 400% 증가한 충북의대 등 국립의과대학들은 급격한 증원에 따라 의사 육성을 위한 교육 인프라를 마련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크다.메디칼타임즈는 국립의대별 전임교원과 수련병상 병상규모 등을 기반으로 신규 증원에 따른 향후 의학교육 전망에 대해 알아봤다.■ 국립의대 교수 1000명 증가해도…담당학생 2.53명→3.31명 부담특히, 권역책임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지역의 필수의료를 뒷받침하겠다는 정부 기조에 따라 지역거점 국립의과대학들은 대규모 증원을 받았다.서울의대를 제외한 지방 거점 국립대 9개교(경상국립대·경북대·부산대·전남대·전북대·충남대·충북대·강원대·제주대) 모두 신규 정원을 배정받아 오는 2025학년도 세 자릿수 단위로 신입생을 모집한다.신규배정이 가장 많은 곳은 충북의대로 기존 49명에서 151명이 증원됐다. 이외에도 ▲경북의대 ▲경상국립의대 ▲부산의대 ▲충남의대 ▲전남의대 ▲전북의대 등의 정원이 200명으로 늘었다.충북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400% 증원은 누가 봐도 비상식적인 숫자"라며 "건물은 차지하더라도 가르칠 교수와 실습을 위한 병원 규모, 카데바 등이 기본적으로 4배 이상 확충돼야 하는데 가능하겠냐"고 답답함을 토로했다.정부는 국립의대 전임교수 1000명 증원과 함께 추가 지원을 약속하며 의학교육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하지만 교수 증원에 성공한다 해도 증원된 학생 비율을 따라잡지 못해 의학교육 질 저하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의대 증원 결과, 국립의대 정원은 기존 826명에서 806명이 신규 배정돼 총 1632명으로 늘었다. 기존 정원의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셈.하지만 전임교수는 기존 1954명(대학알리미 공시 기준)에서 1000명 확보에 성공한다 해도 2954명으로 늘어 학생 증가 폭을 따라잡기 힘들다.이번 의대 증원 결과, 국립의대 정원은 기존 826명에서 806명이 신규 배정돼 총 1632명으로 늘었다. 기존 정원의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셈.국립의대의 전임교수 1명당 담당 학생 수는 현재 기준 2.53명에서, 2000명 확대 후 3.31명(교수 1000명 증원 반영)으로 증가하게 된다.특히 학생이 가장 많이 증가하는 충북의대는 전임교수가 133명으로 9개 국립의대 중 가장 적어 대규모 확충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충북의대는 전북의대와 비교했을 때, 교원 수와 수련병원 병상수가 유사함에도 정원은 3배 이상 차이를 보여 정원도 유사하게 조절이 필요하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 현재 국내 의과대학 전임교수 1인당 학생 비율은 고등교육법 등에 따른 법정 학생 정원인 8명에 비해 훨씬 못 미치는 것이 사실이다.하지만 미국과 같은 의료선진국의 경우 전임교수 1인당 학생비율 평균은 0.45명에 불과해 이미 격차가 큰 상황. 현재 전국 40개 의과대학 기준 교수 1명당 학생정원인 1.69명 수준에서도 훨씬 후퇴한다.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희철 이사장(고려의대 교수)은 "전임교수 1000명을 늘려도 이들이 의대 출신 MD교수가 아니라면 의학 교육의 질을 장담할 수 없다"며 "이공계 출신 교수는 전공의 다르다 보니 기초의학을 가르칠 때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MD출신 기초의학 교수는 지방뿐 아니라 수도권도 하려는 사람이 없어 인력을 수급하기 매우 어려워 지방의대가 증원 규모에 맞는 교수를 확충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며 "기초의학은 의대 교육의 근간이 되는 만큼 최대한 많은 MD교수 확보를 위해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급격한 의대증원은 의과대학을 넘어 이들의 인턴 및 전공의 수련까지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높다.■ '카데바·병원 실습' 부족…레지던트 수련까지 질 저하 예상 교수뿐 아니라 대규모로 늘어난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는 강의실과 실습 환경 확보 역시 중요한 문제다.강원대와 울산의대 등은 강원대는 올해 안에 건물 신축과 리모델링 등을 통해 새로운 학생을 수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전북의대와 동아의대 등은 이미 지난해 캠퍼스 내 의대 건물을 신축했다.하지만 의대교수들은 2025학년도 신입생 선발까지 시간이 1년도 남지 않은 현시점에서 충분한 시설을 확보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고 지적했다.전국의과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조윤정 언론홍보위원장은 "실제 고려대 의대 내 기존 교육 시설을 최근 새롭게 리모델링한 사례가 있는데 130명을 가르칠 공간을 만드는 데 들인 시간은 총 4년, 비용은 250억원"이라고 강조했다.해부학 실습에 필요한 카데바 부족 또한 문제. 충북의대는 연평균 10개의 시신을 기증받아 49명의 학생들이 해부실습을 진행했는데, 당장 정원이 200명으로 늘며 카데바 수급에 어려움이 발생할 전망이다.급격한 의대증원은 의과대학을 넘어 이들의 인턴 및 전공의 수련까지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높다.충북대병원 권순길 교육수련부장(신장내과)는 "지금 우리병원은 인턴 TO가 32명에서 증원을 요청해 35명이 됐다"며 "자교병원 수련을 독려한다는 정부 기조에 따르면 인턴 TO를 200명으로 늘려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1000병상도 안되는 충북대병원은 환자보다 의사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병상을 늘린다 해도 그 비용을 어디서 충당할 것이며 또한 늘어난 인력에 대한 인건비는 어떻게 부담할 것인지 의문"이라며 "한 해에 200명의 인턴이 들어오면 교수 1인당 학생 20명이 몰려다니며 병원 실습이 회진을 구경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의사가 많아지면 그만큼 교육의 기회가 박탈당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권순길 교수는 "우리병원은 지역상급종합병원으로 희귀암 등 다양한 환자군을 경험할 수 있고, 교수와 학생 간 활발히 환자에 대해 논의를 나누며 실습 교육이 우수한 편인데 안타깝다"며 "학생 일부는 병실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수련생활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국립의대 전임교수 1000명 확보와 관련해 "지금도 새로 교수가 입사하면 거주지부터 살펴보는데 가족은 수도권에 있고 본인만 지방에 내려와 근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며 "이런 분들은 서울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빠르게 유출된다. 지방병원에 어떻게 그 많은 인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한국의학교육평가원장 관계자는 "의대 정원을 늘린다니 대학들이 활발하게 의대 시설과 교수 확충에 나서고 있지만 5년 뒤를 고려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전임교수를 다시 자를 수도 없고 그렇다고 다시 학생이 줄어드는데 늘어난 교수 인건비를 감당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대 정원, 5년 뒤에도 증원 유지될 가능성 높다"5년 뒤 정부가 의사인력수급이 적정하다고 판단해 다시 의대 정원을 조절할 경우, 늘어난 시설과 교수들을 어떻게 처리할지 또한 의료계 관심사다.의학 전문가들은 5년 뒤에도 정부가 계속해서 2000명 증원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한국의학교육평가원장 관계자는 "의대 정원을 늘린다니 대학들이 활발하게 의대 시설과 교수 확충에 나서고 있지만 5년 뒤를 고려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전임교수를 다시 자를 수도 없고 그렇다고 다시 학생이 줄어드는데 늘어난 교수 인건비를 감당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결국은 계속 최근 발표한 정원을 유지해야 하지 않겠냐"며 "한 번 정원을 늘렸기 때문에 시민사회 등 반대로 다시 감축하기는 절대 쉽지 않을 것이다. 인구는 매년 급격히 감소하는데 의사는 매년 5000명씩 배출되는 상황이 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익명을 요구한 지방 국립대병원 교수 또한 "왜 아무도 5년 뒤의 상황을 생각하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5년 뒤 늘어난 교수를 해고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일반 회사원도 그런 식으로 고용하진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어 "결국 늘어난 부담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등록금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의대 정원이 다시 줄어드는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정부는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늦어도 내년까지 향후 정원을 추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의대정원 관련 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회 산하의 객관적 정원 추계 시스템을 통해 10년 후 의사 정원의 증감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보건복지부 박민수 차관은 "5년 뒤 의대 정원을 감축해도 늘어난 국립대 교수 1000명을 줄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대학병원이 진료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과 연구를 병행해 삼박자가 균형을 갖는 병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연구, 교육 중심의 수련병원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향후 대규모 교수 증원이 필요할 수 있다"며 "이런 점들을 감안해 기계적으로 의대 정원이 감축한다 해서 교수 정원을 줄이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2024-03-25 05:30:00정책

초고령사회 시한폭탄…뇌졸중 치료 인력·보상 '구멍'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14일 대한뇌졸중학회는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행 뇌졸중 치료 시스템의 진단 및 개선안을 논의했다.진료권 중 절반은 초급성기 치료 등 뇌졸중 최종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진단이 나왔다.권역센터 전문의 한 명이 500명의 뇌졸중 환자를 진료하는 현실에서 치료 인력∙보상 체계∙시스템 개선 없이는 초고령사회에서 치료 체계 붕괴는 당연한 수순이라는 것이다.14일 대한뇌졸중학회는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초고령화 사회에서 뇌졸중 치료시스템 구축을 위한 현황 분석 및 발전 방안 모색'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행 뇌졸중 치료 시스템의 진단 및 개선안을 논의했다.이날 간담회에서 주제발표를 진행한 대한뇌졸중학회 김태정 홍보이사(서울의대 신경과)는 "2050년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약 2천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5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년 35만명의 새로운 뇌졸중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그는 "따라서 뇌졸중으로 인한 연간 진료비용 역시 급증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턱없이 부족한 뇌졸중 전문의 인력 문제로 현재 뇌졸중 치료 체계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고 꼬집었다.학회의 분석 결과 국내에는 여전히 뇌졸중 취약지가 존재하며, 전체 뇌졸중 환자의 50%는 해당하는 진료권에서 정맥내혈전용해술, 동맥내혈전제거술 등과 같은 뇌졸중 최종 치료를 시행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현재 전국 상급종합병원과 수련 병원 뇌졸중 전문의는 209명에 불과하며, 일부 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에서는 전문의 한 명이 400~500명의 뇌졸중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실정이다.김태정 홍보이사정부에서는 지난해 10월과 올해 2월 각각 의료기관, 전문의 간 소통과 의사결정을 활성화하는 네트워크 구축・지원 사업인 '심뇌혈관질환 문제해결형 진료협력 네트워크 건강보험 시범 사업'과 무너지는 무너지는 지역필수의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수의료 패키지'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반면 학회는 성공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 무엇보다도 인력 자원 확보, 보상체계 마련, 뇌졸중 질병군 분류 체계 수정이 선결돼야 한다고 제언했다.대한뇌졸중학회 차재관 질향상위원장(동아의대 신경과)은 "현재 뇌졸중 전문의 숫자는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최소 인력 수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현재의 인원 수준으로 초고령화사회에 들어서면, 치료 시스템이 붕괴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경고했다.그는 "수련 병원 74곳에 전공의가 86명 정도 있는데, 각 연차 당 최소 2명 즉, 현재의 약 2배 수준인 160명으로는 증원돼야 안정적으로 인적 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며 "뇌졸중 전문의를 확보하고 정부에서 추진하고자 하는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중 전문의 중심의 진료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면 신경과 전공의 증원이 선행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뇌졸중은 신경과 전공의 1인당 응급진료 건수 1위에 해당하며, 진료과의 응급실 중증 환자 부담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높은 진료 업무 강도에 반해, 신경과 의사가 뇌졸중 의심 환자를 진료할 경우 진찰료가 없고, 24시간 뇌졸중 집중 치료실 전담의의 근무 수당은 2만 7730원에 불과하다.높은 업무 강도를 고려했을 때 최소한의 보상 체계 마련 및 정책 수가 신설이 필요하다는 것. 학회는 뇌졸중 환자 진료 및 당직에 대한 수가 신설 및 보장, 권역 센터 확대와 지역병원 신설을 통한 뇌졸중 진료에 대한 정책 수가 신설을 대안으로 제시했다.이경복 정책이사(순천향의대 신경과)는 현재 뇌졸중이 일반진료질병군으로 분류되는 것을 지적하며, 전문진료질병군으로의 수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 정책이사는 "뇌졸중은 발생 환자의 80%가 후유장애를 얻을 만큼 중증질환이며 골든타임 내 치료가 중요하지만, 현재는 뇌졸중 환자 중에서도 일부만 전문진료질병군으로 분류된다"며 "상급종합병원은 지정 기준 상 전문진료질병군 환자를 30% 이상으로 진료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진료질병군 환자를 모두 수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그는 "이대로라면 상급종합병원에서 뇌졸중 환자 진료에 대한 관심과 진료량이 감소할 수 있어 우려된다"며 "뇌졸중을 전문진료질병군으로 분류해 급성기 뇌졸중 환자의 치료가 주로 이뤄지는 상급종합병원에서 치료가 소홀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2050년에는 70세 이상 1인 가구가 7만 3천명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독거노인이 골든타임 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논의됐다.김태정 홍보이사는 "독거노인이 혼자 집에 있을 때 뇌졸중 증상이 발생한다면 빠르게 증상을 확인하고 초급성기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텔레스트로크·원격뇌졸중(Telestroke)'과 같은 시스템 구축도 고려해야 한다"며 "현재 일부 독거노인에서 진행되고 있는 응급안전안심서비스가 확대 발전된다면, 독거노인들의 뇌졸중 급성기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2024-02-14 12:01:29학술

의대정원 수요조사에 너도나도 "의대 신설"…의료계 한숨만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정부의 의과대학 수요조사를 기점으로 지자체·시민단체·대학교 등에서 의대 정원 확대를 촉구하는 움직임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의료계는 의대 정원 논의가 이 같은 여론에 휩쓸리는 것을 경계하는 모습이다.31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의대 신설·정원 확대를 촉구하는 집회 및 성명서 발표가 계속되고 있다. 보건복지부·교육부가 지난 26일부터 의대 입학정원 확대 관련 수요조사를 실시한 것이 이 같은 움직임에 불을 댕긴 모습이다.정부의 의과대학 수요조사를 기점으로 전국에서 의대 정원 확대를 촉구하는 움직임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너도나도 "의대 증원"…제외 대학 원성도이날만 해도 국립대학교인 공주대가 의대 설립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국립대 병원이 없는 충청남도 지역에서 유일한 국립대인 공주대에 의대를 신설해야 한다는 요구다. 또 학교 측 역시 의대가 설치될 경우 빠른 시일 내에 경쟁력을 확보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포항시의 경우 지난 14일 29개 읍·면·동 주민 2000여 명이 범시민결의대회를 열고 포스텍에 연구중심 의대를 설립하라고 촉구했다. 21일엔 '바르게살기 포항시협의회'가 단합대회와 한국노총 근로자 한마음 대회에 참가한 1000여 명이 연구중심 의대 설립을 위한 국회·정부 협조를 요청했다.지난 24일엔 전북 남원시의회와 시민 200여 명이 국회에서 집회를 열고 남원 국립의학전문대학원 법률안 통과 및 조속한 설립을 촉구했다. 또 이날 집회에선 남원시의회 위원장들이 삭발을 거행하기도 했다.26일엔 경제정의실천연합이 기자회견을 열고 의대 정원을 1000명 증원하고 공공의대를 신설하라고 촉구했다. 최근 3~5년간 의사공급량과 의료이용량을 고려하면 향후 절대적으로 의사 공급이 부족해질 것이라는 우려다.의대 증원 대상에서 배제된 대학병원의 원성도 크다. 특히 충청북도는 건국대 충주 글로컬캠퍼스를 의대 정원 확대 요구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곳의 정원을 확대하는 것을 서울특별시에 있는 건국대병원을 위한 조치로 볼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충청북도는 그 대신 정부에 카이스트 의대 전문대학원, 국립 치과대학 신설을 정부에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충주시민단체연대회의는 성명을 내고 이 같은 결정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국가가 나서 의대 정원을 늘려주겠다는 상황에서 지차체가 이를 방해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라는 지적이다.■정쟁 휘말린 의대 증원…의대 3분의 2 동의목포의대 신설은 정쟁에 휘말렸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배종호 부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에게 목포의대 유치 실패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는 이번 정권에서 목포의대 유치가 실현될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지만, 눈에 보이는 성과는 없다는 이유에서다. 지금이라도 목포 시민의 표심을 결집해 의대 정원을 최소 1000명 이상 늘리고, 전남권에 의대를 신설하도록 윤석열 정부를 압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보건복지부는 지난 26일부터 교육부와 함께 의대 입학정원 확대 관련 수요조사를 진행하고 있다.이는 수요조사 대상이면서 의대가 있는 대학병원들도 마찬가지다. 이들 대학에 따르면 전국 의대 3분의 2 이상이 정원 확대를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 증원 수는 600여 명으로, 이를 전국으로 확대할 시 1000명 이상의 증원 요구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입학정원이 40~50명 정도인 ▲강원의대 ▲가천의대 ▲건국의대 ▲단국의대 ▲동국의대 ▲동아의대 ▲아주의대 ▲울산의대 ▲을지의대 ▲인하의대 ▲차의대 등은 정원을 80~100명까지 2배 이상 늘려주기를 희망하고 있다.비수도권 사립의대 중 입학정원이 50명 이상인 ▲고신의대 ▲순천향의대 ▲인제의대와 국립의대인 ▲경상의대 ▲부산의대 등도 큰 규모로 의대 정원을 늘릴 여건이 된다는 입장이다. 서울권인 ▲서울의대 ▲이화의대 ▲중앙의대도 증원 의지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의대 증원은 "값싼 노동력"…근심 깊어지는 의협더욱이 이들 병원이 더 많은 정원을 배정받기 위한 물밑 작업에 나선 정황이 포착돼 의료계 안에서 비판이 나오는 상황이다.이와 관련 의료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수요조사에 나서면서 이 같은 사태가 있을 것이라고 이미 예상했다. 의대 증원이 사회 개혁으로 둔갑해 민주화 운동을 방불케 하는 수준"이라며 "병원들도 서로 우리에게 더 많은 정원을 배정해달라며 물 밑에서 여기저기 요청을 넣는 상황인데, 늘어난 의대 증원분을 저렴한 인력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라고 말했다.이어 "의대 증원의 목적이 의학 교육의 효율성이라고들 하는데 이는 결국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뜻이다. 의사를 가성비로 만들면 되겠느냐"며 "교육을 질을 높여 실력 있는 의사를 만들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예산으로 최대한의 결과를 내자고 하는 것이 교육기관이 할 말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대한의사협회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의대 정원이 모든 의료 현안을 블랙홀처럼 삼키면서, 정작 중요한 필수의료 대책 마련에 난항이 예상된다는 우려다. 또 이에 반대하는 의사들에게 직역 이기주의 프레임이 씌워져 의료계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상황을 난점으로 꼽았다.이와 관련 의협 김이연 대변인은 "모든 사회적인 이목이 어느 의대에 몇 명의 정원을 줄 것이냐는 것에 모두 쏠려 있다. 오히려 필수의료는 관심사가 아니게 돼 버렸다"며 "지금의 필수의료는 중환자나 다름없다. 단기적이고 집중적인 치료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의대 정원을 늘린다는 것은 10년 후를 기대하고 영양제만 투여하는 꼴이다"라고 말했다.이어 "이 같은 주객전도에 정치적인 현상까지 덧붙여진 것이 우리나라 의료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의협은 관련 대책으로 의대 증원을 촉구하는 측에 대한 반박 근거와 그 위험성에 대한 자료들을 계속해서 제시하겠다는 입장이다.의료계 일각에서 의대 정원을 논의할 새로운 의·정협의체를 구성하라는 요구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현실성이 없다고 우려했다. 의사들이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정부가 관련 논의를 원점으로 되돌리겠다는 요구를 받아들일 리 없다는 것.이와 관련 김 대변인은 "시간적·물리적 여유가 있는 상황이 아니다. 의대 증원이 국가적·사회적 문제가 된 이상, 협회는 현실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다"며 "국민이 무엇을 불안해하고 왜 의대 정원을 원하는 것인지 알아야 이에 반대하는 의료계 주장에도 귀를 기울일 것이다. 최선을 다해 설득하고 상황을 정확히 설명하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11-01 05:30:00병·의원

한국의학교육학회, 창립 40주년 미션 비전 선포식 개최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한국의학교육학회는 9월 25일(월) 몬드리안 이태원 서울에서 창립 40주년 기념식 및 미션 비전 선포식 및 글로벌 출판 교육회사인 맥그로 힐(McGraw Hill)과 함께 의학교육 관련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이날 한국의학교육학회와 맥그로 힐(McGraw Hill)은 글로벌 의료교육의 진화, 한국의학교육의 방향 등을 주제로 심포지엄에 이어 창립 40주년 기념식 및 미션 비전 선포식을 진행했다.창립 40주년 기념식에는 정명현 교수(제11대, 연세의대), 이윤성 교수(제12대, 서울의대), 안덕선 교수(제13대, 고려의대), 서덕준 교수(제14대, 동아의대), 임기영 교수(제16대, 아주의대), 이영환 교수(제17대, 영남의대), 전우택 교수(제18대, 연세의대) 등 역대 회장단이 참석해 역사와 전통을 되새기는 자리를 마련했다.한국의학교육학회는 9월 25일(월) 창립 40주년 기념식 및 미션 비전 선포식 및 의학교육 관련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행사 축사로 유관기관장들인 이필수 회장(대한의사협회), 신찬수 이사장(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서울의대), 안덕선 원장((재)한국의학교육평가원, 연세의대), 배현주 원장(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한양의대)이 참석했으며, 왕규창 원장(대한민국 의학한림원, 서울의대), 최석진 학장(인제의대) 등이 영상 축사로 대신했다.박중신 회장(現 제19대, 서울의대)은 한국의학교육학회의 미션 및 비전 체계 수립을 위한 과정을 발표해 미래 방향 및 목표를 구체화했다.이날 창립 40주년 기념하기 위한 기념 책자 출판소식과 홈페이지 개편 소식도 전했다. 기념 책자는 '한국의학교육학회 40년사' 제목으로, 40년의 역사 화보와 40년 발전사, 학회의 주요활동과 성과, 역대 회장의 회고록, 주요 학회 자료 등으로 구성했다.박훈기 부회장(現 제19대, 한양의대)이 편집위원장으로서 편찬경과를 보고했으며 홈페이지 개편을 통해 학회 소식 및 학회지, 의료인문학 블로그, 영문 홈페이지 등 다채롭게 구성해 의학교육 관련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한편, 이번 행사와 기념책자 출판은 한국의학교육학회 일부 회원들의(총 46명) 기부금을 재원으로 진행했다. 
2023-10-31 10:07:48병·의원

응급의료계획 25년째 도돌이표…"뇌졸중 진료 붕괴 초읽기"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19일 뇌졸중학회는 응급의료기본계획 발전방안 모색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뇌졸중 안전망 구축을 위한 대안을 제시했다.대한뇌졸중학회가 국내 필수 중증환자 이송·전원 등 응급의료체계의 문제가 25년째 반복되고 있다며 개선을 촉구했다.119와 연계해 전문 진료과와 직접 소통이 가능한 이송 체계 확립 등과 같은 치료 환경이 마련되지 않으면 뇌졸중 진료 체계 붕괴는 예정된 수순이라는 게 학회 측 판단이다.19일 뇌졸중학회는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응급의료기본계획 및 필수의료 지원 대책 현황과 발전방안 모색'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국내 응급의료 환자의 이송, 전원과 관련된 문제가 개선되지 않고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뇌졸중 안전망 구축을 위한 대안을 제시했다.김태정 홍보이사(서울의대 신경과)는 "뇌졸중은 적기에 치료를 받으면 환자가 건강한 삶을 회복할 수 있는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는 아직까지 적기의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례가 지속되고 있다"며 "응급의료기본계획은 수립 이후 적절한 개선없이 25년째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국내 응급의료체계가 전문진료과와 연계돼 있지 않아 119에서 치료받을 병원을 찾지 못해 이송하는 과정에서 환자가 사망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며 119에서 치료를 하는 전문 진료과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체계 및 치료 전체 과정을 관리하는 관제 센터 마련을 촉구했다.권역응급의료센터를 포함해 여러 응급의료센터가 병실과 의료진 부족 문제로 24시간 치료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기 힘들고 응급의료센터 응급실은 경증 환자로 넘쳐 제때 중증 환자를 치료할 수 없기 때문에 다른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경증 환자와 중증 환자 진료를 분리하는 방식을 통해 중증응급의료센터는 그 취지에 맞게 필수 중증 환자의 치료에 집중하는 체계가 마련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김태정 홍보이사김 이사는 "한정된 의료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중증응급의료센터가 중증도를 분리해 중증 환자에 집중하도록 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응급신경학 전문의 기반의 1차 진단 및 원스탑 진단 치료가 가능하게 하도록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가 환자의 진단, 이송, 치료관리를 콘트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는 "또한 모든 병원에서 24시간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현재 84개뿐인 뇌졸중센터와 권역센터를 확충하고 최종진료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며 "전체 뇌졸 중 안전망을 관리하고 유지할 수 있는 관제센터인 중앙심뇌혈관센터 지정과 운영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전문의 지원율 하락 및 이에 따른 의료진 공백을 메꿀 대응책도 촉구했다. 전공의 없이 교수가 당직을 서는 대학병원이나 수련병원이 늘고 있어 지금의 추세라면 5~10년 뒤 연간 10만 명의 뇌졸중 환자를 진료해야 하는 뇌졸중 전문의 수는 절대적으로 부족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차재관 질향상위원장(동아의대 신경과)은 "가까운 미래에 전문인력 부족으로 현재의 뇌졸중 진료 체계를 운영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며 "올해 신경과전문의 시험합격자 83명 중 5명만 뇌졸중 전임의로 지원을 했고 현재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14개 중 1개 센터에만 전임의가 근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경복 정책이사(순천향의대 신경과)는 "뇌졸중 집중치료실이 낮은 수가로 운영되면서 뇌졸중 센터를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문제 역시 의료 인력 부족의 배경으로 작용한다"며 "종합병원 뇌졸중 집중치료실 입원료는 13만 3320원으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실료 6인실 일반과의 17만 1360원 보다 낮다"고 밝혔다.그는 "심지어 응급의료센터는 전문의 진찰료, 관찰료 등이 수가로 산정되는데 신경과 전문의가 뇌졸중 의심 환자를 진료하면 진찰료도 발생하지 않는다"며 "24시간 뇌졸 중집중치료실에서 뇌졸중 환자를 진료해도 근무 수가가 2만 7730원 수준밖에 되지 않아 병원에서는 사실상 뇌졸중 센터를 무리하면서까지 투자하고 운영해야 하는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뇌졸중에 대한 수가 개선 및 신설이 필요하고, 뇌졸중 집중치료실 수가가 간호간병통합병실료보다 최소 1.5배 이상 상향 조정돼 필수 중증 분야가 젊은 의사들이 지원하고 싶은 분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학회 측 입장.배희준 이사장은 "현재 시술이나 수술을 하지 않는 뇌졸중의 경우 일반질병군으로 분류돼 전문 진료질병군 환자를 30% 이상 유지 해야 하는 상급종합병원 입장에서 뇌졸중 환자 진료를 거부하는 사태도 발생할 수 있다"며 "성인 장애 주요 원인인 뇌졸중은 전문진료질병군으로 분류해달라"고 촉구했다.그는 "뇌졸중은 성인 장애 주요 원인인데 웰다잉(well dying) 시대에서 뇌졸중으로 후유 장애를 갖고 평생을 살고 싶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뇌경색이 발생하더라도 치료만 잘하면 장애 없이 생활할 수 있는 질병이기 때문에 뇌졸중 치료의 목표를 생명 연장뿐 아니라 후유장애 최소화에 두는 정책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3-04-19 12:15:08학술

뇌졸중학회, 뇌졸중 전문 치료 센터 구축안 발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뇌졸중학회가 뇌졸중을 전문 치료할 센터 구축 계획을 공개했다. 전원하지 않아도 기관 내에서 뇌졸중과 관련한 모든 수준의 치료 가능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게 학회의 판단이다.뇌졸중학회는 "서울대병원에서 '뇌졸중센터 질관리와 포괄적 뇌졸중 센터(Comprehensive Stroke Center)의 구축 및 유관학회 연대'를 주제로 공청회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이날 공청회는 대한뇌졸중학회 주최로 국내 뇌졸중 센터의 현황과 뇌졸중 진료의 질 관리 정도를 확인하고 이를 기반으로 포괄적 뇌졸중 센터 구축의 필요성과 관련한 여러 유관학회와 전문 진료과와의 협력과 구체적인 방법에 대한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자채관 질향상위원장(동아의대 신경과)은 "뇌졸중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가운데 4위로 연간 10만명 이상이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인구 고령화에 따라 급격한 증가가 예상돼 국민 건강 증진 및 뇌졸중 안전망 확충을 위한 뇌졸중 센터 구축 및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며 뇌졸중센터 질관리와 포괄적 뇌졸중 센터의 구축을 위한 유관학회 연대와 합의를 강조했다.공청회에는 포괄적 뇌졸중 센터 기반 마련을 위해 대한뇌졸중학회뿐 아니라 유관학회인 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 대한신경중재치료의학회, 대한뇌혈관내치료의학회(KONES), 대한뇌혈관외과학회, 대한혈관외과학회, 대한재활의학회, 대한심혈관중재학회 및 대한의사협회의 임원진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복지부의 실제 현안과 관련된 정부관계자들이 참석했다.현재 전국의 뇌졸중 센터는 총 82개로 72개는 재관류치료(급성뇌경색 환자에게 혈전용해제를 사용해 혈전을 녹이거나, 기구를 뇌혈관에 삽입해 혈전을 제거하는 시술)가 가능하며, 12개는 정맥내 혈전용해술 치료가 가능하다. 뇌졸중 센터의 가장 높은 단계인 포괄적 뇌졸중 센터의 경우에는 뇌졸중와 관련된 급성기 치료, 뇌졸중 집중치료실 치료, 시술, 수술, 중환자 치료 등 모든 수준의 전문 치료가 가능하다.배희준 이사장(서울의대 신경과)은 "전체 뇌졸중 환자의 20~30% 정도는 이러한 높은 수준의 전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며 "포괄적 뇌졸중 센터는 발생 후 1년 째 사망률을 16% 정도 낮추며 1년 째 일상생활로 돌아갈 확률도 22% 정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뇌졸중 환자의 급성기 치료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이어 "미국은 300개 정도의 포괄적 뇌졸중 센터가 운영되고 있는 상태로 우리 나라에서는 이러한 포괄적 뇌졸중 센터의 역할이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의 핵심 기능으로 구축돼야 한다"며 "현재 국내 뇌졸중 환자의 20%, 지역에 따라서는 환자의 45% 까지 처음 방문하는 병원에서 급성기 치료를 받지 못하고 다른 병원으로 전원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지역에 포괄적 뇌졸중 센터가 있다면 전원 하지 않고 방문한 병원에서 모든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고,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게 된다. 다만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치료가 가능한 시설과 전문 인력이 필요하고 관련 진료과의 협업과 운영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는 게 학회 측 판단. 이에 학회는 안정적인 포괄적 뇌졸중 센터를 설립하고 운영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다.차재관 질향상위원장(동아의대 신경과)은 "뇌졸중센터는 뇌졸중 환자의 전문적인 표준 치료가 가능한 센터로 현재 인증 받는 뇌졸중센터가 늘어나고 있지만 전국의 뇌졸중 안전망 구축을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전문 치료를 수행할 수 있는 포괄적 뇌졸중 센터 도입과 구축이 필요하다"며 "거주지역이 어디이든 간에 비슷한 수준의 급성기 치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배 이사장은 "뇌졸중학회는 뇌졸중센터 인증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여러 유관학회와 전문가와 협업하겠다"며 "시술, 수술, 중환자실 치료와 함께 급성기 치료가 필요한 포괄적 뇌졸중 센터의 구축을 진행해 전국의 뇌졸중 환자들이 골든타임 내 뇌졸중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3-03-27 11:38:08학술

강원의전원·전남의대, 6년 의학교육 평가인증 통과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강원대 의학전문대학원, 전남의대 등 2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이 의학교육 평가인증을 받은 결과 6년 인증을 획득했다.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동아의대, 중앙의대 등 9개 의대는 4년 인증을 받았다.한국의학교육평가원(이하 의평원)은 올해 2월 의학교육평가 인증기간 만료를 앞둔 11개 의대를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한 결과를 13일 공개했다.의학교육평가원 평가 인증 결과의평원은 2019년부터 새 평가인증기준 ASK2019(Accreditation Standards of KIMEE 2019)를 적용해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9개 평가영역에서 92개 기본기준, 51개 우수기준으로 구성돼 있다. 9개 영역은 사명과 성과, 교육과정, 학생평가, 학생, 교수, 교육자원, 교육평가, 대학운영체계와 행정, 지속적 개선 등이다.인증 평가 결과는 크게 인증과 불인증으로 나눠지는데 인증평가를 통과하더라도 인증 기간에 차이가 있다. 인증 기간은 2년, 4년, 6년 등 세가지다.평가대상이 된 의대는 신청서를 제출한 후 평가인증기준과 자체평가연구보고서 작성 가이드에 따라 자체평가연구를 시행한 뒤 보고서와 함께 학생대표가 독립적으로 작성한 학생보고서를 의평원에 제출했다. 의평원은 방문평가단을 구성해 서면평가와 방문평가를 실시했다.평가 대상이 된 11개 의대 중 강원대 의학전문대학원과 전남의대는 6년 인증을 받았다. 인증기간은 2029년 2월까지다.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경상국립의대 ▲동아의대 ▲원광의대 ▲을지의대 ▲인하의대 ▲중앙의대 ▲차의과대 의학전문대학원 ▲한림의대 등 9개 대학은 모두 4년 인증을 받았다. 인증기간은 2027년 2월이다.이에 더해 의평원은 ▲가톨릭 ▲가톨릭관동 ▲경희 ▲고려 ▲동국 ▲부산 ▲서울 ▲성균관 ▲이화 ▲인제 ▲전북 ▲한양 등 12개 의대에 대해 중간평가를 실시했다. 그 결과 모두 평가인증 및 인증유지 당시 의학교육 현황을 적절히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01-13 14:11:20병·의원

당뇨병약 최적 조합은? 의학자들 '학술 배틀' 돌입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SGLT-2 억제제(SGLT-2i)와 GLP-1 제제와 같은 신규 당뇨병약제가 처방 옵션으로 추가되면서 기존 약제와의 최적 조합을 찾기 위한 전략적 모색이 시도되고 있다.전문가들은 계열, 기전에 따라 고유의 효과 및 이상반응이 상존하기 때문에 SGLT-2i+DPP-4i 혹은 SGLT-2i+TZD(티아졸리딘디온) 등을 약제간 시너지를 내면서도, 단점은 서로 보완할 수 있는 조합으로 판단했다.14일 대한당뇨병학회는 경주 하이코에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최근 부상한 당뇨병약제들과 기존 약제들과의 시너지 조합을 확인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메인 심포지엄은 학술적 의미에서의 최적 조합 모색으로 보험 가능 여부와는 별개로 진행됐다.당뇨병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적절한 병합 요법의 선택이 요구된다. 약제간 조합은 효과면에서 시너지는 물론 단일제가 가진 고유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지만 수십년간 복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비용부담 측면도 고려해야 하는 등 정답을 도출하기에 많은 변수들이 있다는 것.첫번째 주제인 SGLT-2i에 병용할 가장 이상적인 약제에 대한 해답으로 서성환 동아의대 내과 교수는 DPP-4i를 제시했다.▲SGLT-2i와 시너지 낼 약제는? DPP-4i VS TZD서 교수는 "SGLT-2i는 인슐린과 다른 기전을 사용하고 공복·식후 혈당 조절은 물론 혈당과 체중, 혈압까지 떨어뜨린다"며 "당뇨 케어의 3대 축이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이었는데 SGLT-2i의 등장 이후 심혈관 보호 혜택을 추가, 4대 축이 돼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꿨다"고 말했다.서성환 동아의대 내과 교수는 SGLT-2i와 시너지 낼 약제로 DPP-4i를 제시했다.그는 "SGLT-2i와 최적 조합으로 DPP-4i를 제시하고 싶다"며 "DPP-4i는 베타셀과 알파셀에 같이 작용을 해서 공복 혈당뿐만 아니라 식후 혈당을 개선시켜줄 뿐만 아니라 인슐린 저항성이나 염증 완화 등의 기전이 밝혀졌다"고 강조했다.당뇨병에 있어서 증세는 결국은 인슐린 분비능이 떨어진 것이 주된 원인으로 SGLT-2i가 가진 혜택만으로는 인슐린 분비 기능을 담당하는 베타셀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 베타셀 기능 회복을 가진 DPP-4i를 추가시켜 단점을 상쇄시키는 처방 전략이 필요하다는 게 서 교수의 판단.서 교수는 "당뇨병에 있어서 베타셀에 대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in vitro 실험을 통해 DPP-4i 계열 테넬리글립틴이 고농도 포도당 조건에서 췌장 베타 세포의 항산화 방어 시스템을 향상시켜 베타세포 보호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진 바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DPP-4i는 베타셀 자체의 인슐린 분비를 늘려주는 능력면에 있어서 TZD나 알파 글루코시다제보다 우월한 효과를 가지고 인슐린 저항성에서도 SGLT-2i에 비해 장점을 있다"며 "메트포르민이나 GLP-1 제제 대비 효과가 좀 약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다른 경구 약재들에 비해서는 충분한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특히 아시아인에서 당화혈색소 감소 효과가 더 커진다는 점도 DPP-4i의 장점으로 꼽힌다. SGLT-2i로 혈당 조절이 쉽지 않은 환자에는 DPP-4i만한 추가 옵션이 없다는 것.서성환 교수는 "서구인을 대상으로 한 DPP-4i 연구에선 보통  0.7% 당화혈색소 감소가 보고되지만 아시아인에서는 1% 이상을 기록한다"며 "따라서 혈당이 8~9 이상으로 높은 사람들한테서는 DPP-4i 추가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그는 "CGM을 이용한 연구들이 축적되고 있는데 그중 DPP-4i는 위약 대비 혈당 스파이크 레벨을 현저하게 감소시켜 주는 안전성이 있다"며 "실제로 처방 이후 의료진이 잊어버릴 정도로 부작용이 적어 안전하게 처방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제시했다.그는 "SGLT-2i+DPP4i 조합은 심혈관과 신장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해 만성신질환자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며 "두 약제 모두 당화혈색소 감소에 효과적이지만 저혈당 걱정을 덜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두 약제는 무척이나 이상적인 조합"이라고 덧붙였다.이은정 성균관의대 내과 교수는 SGLT-2i에 TZD를 추가하는 것이 보다 이상적이라고 봤다. SGLT-2i의 체중 감소 효과가 TZD의 체중 증가를 상쇄할 뿐 아니라 TZD만의 강력한 혈당 감소 및 지속 효과를 고려할 때 두 조합이 보다 적절하는 것이다.이 교수는 "TZD는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는 작용 기전을 역전시켜서 잉여 에너지가 지방조직(아디포스 티슈)에 저장이 되도록 역할을 한다"며 "체내 유리지방산 수치를 낮춰 인슐린 민감도 개선 효과를 가진다"고 밝혔다.1만 5천 여명의 환자들이 포함된 40개의 메타분석 연구는 약제별 혈당 강하 효과 1순위로 TZD를 꼽았다. TZD를 세번째 약제로 투약했어도 0.94%만큼 당화혈색소가 감소했다. SGLT-2i도 경구형 약제 중 두번째 혈당 강하 효과를 보인 만큼 두 약제의 조합은 시너지를 내기에 충분하다는 게 이 교수의 판단.실제로 앞서 진행된 총 4건의 SGLT-2i와의 병용 효과를 살핀 연구에서 비슷한 결과가 관찰됐다.이 교수는 "첫번째 연구 피오글리타존 30mg에 다파글리플로진 5/10mg을 추가했을 때 각각 0.41%, 0.67% 당화혈색소 감소를 확인했다"며 "두번째 연구 피오글리타존+메트포르민에 엠파글리플로진 10/25mg을 추가했을 때 각각 0.62%, 0.72% 추가 감소하는 등 비슷한 연구 결과가 지속됐다"고 말했다.이어 "TZD를 처방하면 체중이 늘고 또 지방 매스가 증가를 하지만 유리지방산 농도가 혈중에서 낮아져 피하지방은 증가하지만 내장지방은 감소한다"며 "인슐린 민감도 개선 효과 외에 세포 아일렛 보호 효과가 커서 동물 모델에서 아일렛 보호 효과가 관찰된 것처럼 국내에서 시급히 보험적용으로 혜택 환자가 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인슐린과 최적 궁합 약제는? GLP-1 제제 VS SGLT-2i심포지엄 2부는 인슐린에 추가할 이상적인 약제를 집중 확인했다.임수 서울의대 내과 교수는 인슐린과 최적 궁합 약제로 GLP-1 제제를 꼽았다.임수 서울의대 교수는 "인슐린 치료로는 혈당 조절이 어려울 수 있고 저혈당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고 체중까지 늘어난다"며 "이번 발표의 모토가 인슐린 치료가 부족할 땐 GLP-1 제제를 추가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인슐린 용량을 마음대로 못 올리는 경우가 있고 또 인슐린을 하루 두세 번 또는 네 번까지 맞아야 되는 개인 환자별 복잡한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단점들을 우리가 이제 한 번쯤은 생각을 해봐야 한다"며 "GLP-1 제제의 당위성은 미국당뇨병학회(ADA)가 혈당이 높을 때 인슐린보다 GLP-1을 먼저 추천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ADA 지침은 혈당 조절이 안되면 GLP-1을 인슐린 보다 먼저 쓰라고 제시한 바 있다. 혈당 조절에서 100년 인슐린보다 GLP-1 제제에 우선순위를 부여했다는 뜻.임수 교수는 "GLP-1은 심혈관 질환 쪽에서 동맥경화에 대한 직접적인 보호 효과, 심장 기능 개선 등의 증거가 있다"며 "혈당 관리 강화, 인슐린 저항성 개선, 내장지방 감소를 통해 지질 프로파일이 좋아진다"고 밝혔다.그는 "각종 당뇨병 약제의 안전성을 비교 입증한 연구에서 우월성을 보여준 클래스는 GLP-1 제제와 SGLT-2i밖에 없다"며 "연구는 SGLT-2i는 심부전이나 신장에 좋은 효과가 있다고 언급했지만 진정한 의미의 동맥경화성 심혈관 질환 쪽에선 GLP-1의 손을 들어줬다"고 강조했다.그는 "GLP-1 제제를 위약과 비교한 4개의 연구에서 누가 봐도 GLP-1 제제 쪽이 당화혈색소 감소에 큰 효과가 있었고 체중 감소 효과 또한 컸다"며 "(bolus) 인슐린은 저혈당의 위험이 크지만 GLP-1 제제는 혈당이 높을 때 더 잘 작용하고 혈당이 떨어지면 작용이 떨어져 저혈당 위험 보호 효과가 크다"고 인슐린+GLP-1 조합을 최적 답안지로 제시했다.김신곤 고려의대 내과 교수는 인슐린과 SGLT-2i 조합에 손을 들어줬다. 병용 시 GLP-1와 SGLT-2i는 혈당 조절 효과는 엇비슷한 반면 저혈당 위험 감소 및 낮은 약제비의 부수적인 혜택은 SGLT-2i만이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김 교수는 "2021년 발표된 연구는 인슐린 단독 투약을 인슐린+GLP-1 혹은 인슐린+SGLT-2i로 스위칭 6개월 후 효과를 살폈다"며 "인슐린+GLP-1의 A1C 수치 감소는 0.6±0.8%, 인슐린+SGLT-2i는 0.7±0.9%로 대동소이한 반면 총 인슐린 투약 용량은 인슐린 단독군이 62유닛/일, GLP-1 추가군이 27유닛/일, SGLT-2i 추가군이 21유닛/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그는 "당화혈색소의 7.5% 이하를 달성한 비율은 인슐린 단독 투약군이 34%, GLP-1 추가군이 28%, SGLT-2i 추가군은 27%로 비슷하다"며 "하지만 저혈당 발생은 인슐린 단독 투약군이 17.8%, GLP-1 추가군이 7.8%, SGLT-2i 추가군이 5.9%로 SGLT-2i가 보다 안전했다"고 강조했다.특히 수십년을 복용해야 하는 당뇨병 약제 특성상 약제비는 무시하기 어려운 요소다. 김 교수는 16배에 달하는 SGLT-2i의 처방량을 들어 GLP-1 대비 SGLT-2i가 실제 임상현장에서 '선택받은 약제'라는 점을 재차 부각시켰다.김 교수는 "좋은 의사는 약 처방뿐 아니라 환자의 지불 능력을 고려해야 한다"며 "SGLT-2i의 한달 약제비는 2만원 초중반대이지만 GLP-1 제제 둘라글루타이드는 한달 약제비가 약 8~13만원에 달해 비용 차만 3~6배가 난다"고 지적했다.그는 "저간 사정들이 2021년 기준 SGLT-2i의 약제 처방 비중은 9.6%, GLP-1은 0.6%로 16배 차이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사망률 측면에서 더 좋은 데이터를 가진 SGLT-2i가 비용 효과적으로 생명을 구하는 약"이라고 결론내렸다.
2022-05-16 05:20:00학술

동아대병원 안희배 의료원장 연임 성공 "디지털의료 구축"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동아대병원 안희배 의료원장 겸 병원장이 연임에 성공하며 향후 3년간 병원 경영을 이끌게 됐다.학교법인 동아학숙(이사장 정휘위)은 제13대 동아대병원 의료원장 겸 제16대 병원장에 안희배 현 병원장을 10일 임명했다. 임기는 5월 11일부터 2025년 5월 10일까지 3년.안희배 의료원장 겸 병원장(56, 사진)은 동아의대 1회 졸업생(1991년 졸업)으로 안과 교수와 의료질 향상관리실장, 교육연구부장, 기획조정실장, 병원장 등 동아대병원 경영 안정화를 주도했다.그는 지난 임기 동안 스마트병원 구축을 위한 기반 마련과 보건복지부 환자경험평가 부울경 1위,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 영남권 지정. 권역응급의료센터 최고 등급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또한 코로나 중증병동 개설로 중증환자 치료실적 부울경 1위를 비롯해 총 1300억원을 투입한 병원 리모델링 등 동아대병원 위상 제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안희배 의료원장 겸 병원장은 "중증치료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위상을 강화해 나가겠다"면서 "첨단 지능형 의료시스템과 최신 의료장비 도입, ESG 경영, 디지털사업 기반 의료시스템 구축 그리고 첨단재생의료를 활용한 스마트 유비쿼터스 병원을 달성해 미래의료를 선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2-05-10 11:32:43병·의원

고신대병원 10대 병원장에 영상의학과 오경승 교수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학교법인 고려학원 이사회(이사장 김종철)는 고신대병원 제10대 병원장에 영상의학과 오경승 교수를 선임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임기는 5월부터 3년이다. 오경승 교수는 고신의대 1기 출신으로 고신의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동아의대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87년 고신대병원 인턴으로 시작해 육군 군의관(대위 예편), 2005년부터 2006년까지는 미국 UC 어바인 의대에서 방문교수를 역임했다. 오 신임 병원장은 교육연구부장, 기획조정실장, 진료부원장 등 다양한 보직을 거치면서 병원내 의료진 및 교직원과도 소통하고 있다. 매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자비량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대한복부영상의학회 편집이사, 한국초음파의학재단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오경승 교수는 "모교의 병원에서 병원장에 선임돼 영광과 막중한 책임감을 함께 가진다"며 "올해가 병원개원 70주년, 의과대학 개교 40주년인 만큼 큰 도약을 위한 주춧돌을 놓는 심정으로 병원의 변화와 도약을 위해 노력하고, 환자 제1중심의 경영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2021-05-10 10:41:11병·의원

"공직생활로 값진 경험 얻어...환자 곁에 있는 지금이 행복해"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공직 생활을 통해 의료정책을 배웠다면 지금은 환자 진료를 위해 선택한 의사의 길을 걷고 있다. 환자들 곁에 있어 행복하다." 꿈이있는 요양병원 정제혁 진료원장은 보건복지부 공무원에서 진료 의사로 제2인생을 펼치는 현재의 심정을 이 같이 밝혔다. 정제혁 원장(47)은 동아의대를 졸업(1999년)한 내과 전문의로 복지부 공중보건의사 근무를 인연 삼아 보건사무관으로 입사해 15년간 공직에 몸담았다. 복지부 공무원을 경험한 정제혁 원장은 꿈이있는 요양병원에서 제2인생을 걷고 있다. 그는 복지부 보험급여과와 의료자원정책과, 국립동해검역소장, 청와대 국가안보실 행정관, 질병관리본부(현 질병관리청) 긴급상황실장,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임상연구과장 등을 거쳐 2019년 8월 개인 사유로 복지부 부이사관으로 명예 퇴직했다. 인천에 위치한 꿈이있는 요양병원은 2019년 11월 270병상 규모로 개원한 신생 병원이다. 이경원 대표원장(LK파트너스 대표변호사)과 정제혁 진료원장을 필두로 내과, 재활의학과, 산부인과 등 5명의 의사가 근무 중이다.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50명 그리고 물리치료사와 작업치료사 15명 및 행정직 등 직원 80여명이 병원 안착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꿈이있는 요양병원은 ‘환자 중심’과 ‘신뢰할 수 있는 정직한 병원’ 등을 비전으로 내걸었다. 입원환자 전용 인공신장센터를 비롯해 재활치료센터, 욕창 케어, 치매 케어 등 통합진료가 가능한 '요양, 재활, 투석' 중심의 요양병원을 구현하고 있다. 꿈이있는 요양병원은 요양과 재활, 투석 등 환자중심 병원을 비전으로 내걸었다. 의료진의 재활치료와 혈액투석, 작업치료 모습. 특히 환자의 삶의 질 향상과 일상의 조기 복귀라는 요양병원 정책에 부응하기 위한 운동치료와 통증치료, 언어치료 및 요양 케어 등 다양한 치료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 중이다. 공교롭게도 정재혁 원장은 복지부 보험급여과 재직 시 요양병원 시범사업 급여기준을 담당했다. 당시 요양병원 입원료 체감제와 중증도별 5단계 일당 정액수가, 당직의사제 등을 정립했다. 정제혁 원장은 "요양병원 시범사업 초기 현장 기반한 제도 마련에 최선을 다했지만, 현장 목소리를 모두 반영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요양병원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꿈이있는 요양병원은 인하대병원과 길병원, 인천성모병원, 인천세종병원 등 10여개 지역 유수 병원과 협약을 맺고 입·퇴원 환자 연계체계를 확대, 구축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제혁 원장은 "입원환자 전담 인공신장센터를 마련해 혈액투석을 위해 타 병원으로 이동해야 하는 환자들의 불편을 줄였다"면서 "외래환자를 받지 않은 이유도 중증환자들에게 정직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병원의 신뢰를 높여야 한다는 전체 직원들의 바람이 내재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의사 5명을 중심으로 의료진과 행정직 80여명이 꿈이있는 요양병원 안착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병원 전경 모습. 꿈이있는 요양병원 역시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 원장은 "다친 젊은 아들을 간병하는 어머니와 노모를 간병하는 자녀의 모습을 보면서 의사로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면서 "병상가동률을 무작정 올리기보다 환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세심하게 살피고, 한 번 더 손을 잡아주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했다. 정제혁 원장은 "복지부 15년 간 공직 생활을 통해 의료정책을 배우는 동안 환자진료는 동료 의사들에게 맡겼다. 이제 의사로서 환자를 돌봐야 할 때가 됐다. 지금 환자 곁에 있어 행복하다"고 환하게 웃었다. 그의 겸손함과 원칙에 반해선 안 된다는 신념은 원장인 지금도 여전했다. 정제혁 원장은 "저의 꿈은 우리 가족을 믿고 입원시킬 수 있는 요양병원을 만드는 것"이라면서 "기회가 된다면 고령사회에 대비해 어르신들이 치료받을 수 있는 새로운 의료체계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2021-03-22 05:45:56병·의원

"중앙보훈 특수목적 상종지정돼야 공공기관 역할 가능"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적어도 군인, 경찰, 소방, 법무공무원 등 특수 공공인력은 삼성서울, 서울아산병원이 아닌 특수목적 상급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중앙보훈병원 허재택 병원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중앙보훈병원을 특수목적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해야 하는 이유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허재택 중앙보훈병원장 지난해 5월 병원장에 취임한 그는 '치료 잘하는 국가 최고의 공공의료기관'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비전 2030을 선포했다. 과거 '보훈병원'하면 의료 질이 떨어지고 낙후된 이미지를 털어내고자 상급종합병원 지정과 더불어 정부가 추진 중인 국립공공의대 지정에도 도전장을 냈다. 허 병원장의 '개혁' 드라이브에 의구심어린 시선을 보냈던 의료진들도 취임 직후 로봇수술센터를 현실로 이끌면서 신뢰감을 보이기 시작했다. 중앙보훈병원이 상급종합병원과 공공의대의 적임자라고 주장하는 배경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앞서 서울대병원 기조실장 출신의 이정렬 전 병원장(흉부외과)이 임기 당시 심장우회수술 1등급, 타비(TAVI)시술 인정기관 지정 등 중증도를 높여왔다. 이와 더불어 암환자 치료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왓슨 포 온콜로지 도입 등 혁신을 이끌었다. 허 병원장은 이 전 병원장의 혁신 기조를 이어가면서 로봇수술센터 개설에 이어 닥터앤서 도입 등을 기반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상급종합병원, 공공병원 지정이 바로 그것. 규모 측면에서도 1400병상 규모에 1일 최소 외래환자 수는 5000여명. 의료진은 내과, 흉부외과 등 31개 진료과와 전문의 185명, 전공의 135명을 확보하고 있어 수련병원 역할을 무리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봤다. 다만, 만성질환을 보유한 국가유공자 환자가 대부분이다 보니 경증환자 비율을 낮추기 어렵고 신생아 중환자실 등 중증 소아환자군 자체가 없는 특수성을 인정해 줄 것을 주장했다. 즉, 상급종합병원 42곳과 별개로 특수목적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해달라는 얘기다. 이와 더불어 경증환자 비율을 줄이기 위한 나름의 복안도 있다. 경증환자 대상으로 의료진이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를 도입해 환자 만족도를 높이고 원내 중증도를 끌어올리는 전략을 세운 것. 허 병원장은 "2020년 중증 입원환자 비율을 25.2%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이미 3사분기에 27.8%를 돌파했다"며 "경증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찾아가는 서비스' 사업이 자리를 잡으면 30%를 넘기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시설 및 규모나 의료질, 수련 등 다양한 측면에서 상급종합병원의 자격을 충분히 갖췄다고 본다"며 "다만 설립취지의 특수성을 고려해 별도의 상급병원으로 지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급병원 지정은 단순히 간판 때문이 아니다. 군인, 경찰, 소방공무원이 삼성서울, 서울아산을 대신해 선택하도록 하려면 신뢰를 줄 필요가 있지 않겠나"라며 "그런 의미에서 상급종합병원 지정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초음파 검사 등 환자 대기시간에 대한 민원도 결국 의료진 부족 때문인데, 의사 수급은 상급병원 지정을 통해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맨위 보훈교육연구원 건물, 두번째줄 좌, 우 강당 및 강의실, 세번째줄 좌:체력단련실, 우:기숙사 또한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보훈교육연구원을 의과대학 건물로 활용하면 공공의대를 새롭게 건립하는데 쏟아부을 예산을 대폭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보훈교육연구원은 대지 9만9091㎡, 건물 1만782㎡ 규모에 교육동과 기숙사 동으로 나뉘고 기숙사는 최대 240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허 병원장은 "의과대학이 갖춰야하는 강의실, 실험실습실, 도서관, 학생회관, 체육관 등 모든 시설을 당장 운영 가능하다"며 "이를 두고 추가적인 예산을 투입한다는 것 자체가 국가적 손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앙보훈병원이 추진하려는 상급종합병원, 공공의대는 특수한 목적인 만큼 의료계 내부 갈등의 소지도 낮을 뿐더러 이미 시설이나 인력을 갖추고 있어 효율성이 높다"면서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전국 산하병원을 갖추고 있다는 점 또한 국가재난시 위기대응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허재택 병원장은 신경외과 전문의로 동아의대 학장에 이어 동아의료원장을 두루 역임하면서 병원 물론 의과대학 운영 노하우를 쌓아왔다.
2020-11-17 05:45:55병·의원

갈수록 늘어나는 항당뇨병제..."최적의 조합을 찾아라"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일차 약제인 '메트포르민' 사용 이후에도 혈당관리가 잘 안 되는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이 적지 않다. 더불어 심혈관계 질환(CVD)이나 만성신장질환(CKD)까지 동반한 환자들의 수도 드물지 않은 상황. 결국, 이러한 환자들에는 치료 초기부터 경구 혈당강하제들의 약물 병용요법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현재 해당 환자들에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 옵션들에는 설포닐우레아(SU)부터 티아졸리디네디온(TZD), DPP-4 억제제, SGLT-2 억제제, GLP-1 작용제, 기저 인슐린 등 다양한 선택지가 주어졌는데 이들 병용 약제들의 선택과 기준에도 원칙이 잡혀있다. 국내 당뇨병 전문가들은 "새로 나온 특정 계열약제들이 심혈관계나 신장보호 효과 등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모든 환자에 만능약이 아니라 개별 환자마다의 효과와 부작용 문제들을 신중히 따져보고 쓰는 것이 중요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출처: ICDM 2020 온라인 연례 학술대회 서성환 교수 발표 중. 코로나19 감염병 대유행 사태로 인해 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윤건호)가 18일부터 19일까지 2일간 온라인으로 연례 국제학술대회(ICDM 2020)를 진행한 가운데,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경구 혈당강하제들의 병용전략에 대한 전문가 평가를 내놨다. 여기서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의 당화혈색소(HbA1c) 관리를 위해 병용전략을 시행할 때에는, 중요한 평가요소로 몇 가지 접근방식을 꼽았다. 치료전략을 간소화하거나 환자의 비용부담을 최소화시키도록 하고, 용량을 나눠 주거나 복약 순응도를 끌어올리는 방편으로 가능한 '고정용량복합제(FDC)'나 '복합제(polypills)'의 사용을 우선적으로 고려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발제자로 자리한 동아의대 내분비내과 서성환 교수는 "환자들이 혈당강하제를 복용하는 방식이나 투약시기 등을 상담을 통해 확인하고, 처방 약제들이 어떠한 혜택을 주는지 명확히 설명해줘야 한다"며 "그리고 환자 개별적으로 약을 복용하는데 어떠한 혜택이나 불편함이 있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해봄과 동시에 복용하는 약제들의 상호작용이나 부작용을 논의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일단, 제2형 당뇨병 관리분야 일차 치료제인 '메트포르민'의 사용 전략에 대한 전반적인 국내 지침 상황도 설명했다. 대한당뇨병학회와 대한신장학회가 공동 개정한 지침에서는, 메트포르민의 우선적 처방은 사구체여과율(eGFR)이 45mL/min/1.73m2 이상인 환자들로 규정됐다. 여기서 사구체여과율이 30~44에 해당하는 환자는 메트포르민 치료를 시작하지 말아야 하며, 만약 이미 사용 중인 상황이라면 하루 투약 용량을 1000mg 이하로 조절할 것을 당부했다. 서 교수는 "메트포르민의 처방과 관련한 금기사항은 사구체여과율이 30 미만으로 떨어진 환자들"이라며 "환자들에는 지속적인 신장기능 평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트포르민과 생활습관 중재치료만으로는 당화혈색소 조절이 충분치 않은 환자들에서는, 다음 병용요법으로 순차치료 전략을 밟아가게 된다. 일반적으로 현행 제2형 당뇨병 지침들에서는 일차 치료를 시행하였음에도 당화혈색소 수치가 목표치보다 1.5% 이상 높은 환자들의 경우에는, 2제 병용요법을 적용하는 권고대상에 포함시킨다. 서 교수는 "두 가지 이상의 혈당강하제를 사용하는 것에는 반드시 다른 작용기전의 약물을 병합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며 "두 개 약제를 병용사용할 때에는 용량을 점차 증량해가는 방향으로 진행하다 고용량 단독 약제를 사용할 때보다 부작용 위험이 더 적도록 고려에 넣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껏 나온 여러 메타분석 결과들에서도 메타포르민에 새로운 계열의 비인슐린제제들을 추가했을때 통상 당화혈색소 수치가 0.7~1.0% 감소한다고 보고된다"면서 "기존 치료요법으로 3개월 가량 사용 중에도 목표 당화혈색소 수치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죽상동맥경화증이나 만성신장질환을 가진 특정 환자가 아닐 경우 메트포르민과의 병용조합으로 이외 계열 약제의 추가사용을 우선 고려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엔 설포닐우레아(SU)를 비롯한 티아졸리디네디온(TZD), DPP-4 억제제, SGLT-2 억제제, GLP-1 작용제, 기저 인슐린 등이 속한다. 서 교수는 "2제 병용요법 시행 이후에도 목표 당화혈색소 수치 도달을 위해 세 번째 혈당강하제의 추가가 필요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들은 현재 나와있는 임상적 근거들이 매우 적은 상황"이라며 "모든 환자들에서는 혈당강하제들의 효과에 더해 부작용과 환자 비용 부담 문제 등을 지속적으로 고민해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미국 및 유럽 당뇨병 관리지침 변화 기조 "신규약제 만능약 이해 금물" 올해 마지막 개정작업을 진행한 미국당뇨병학회(ADA) 2020 제2형 당뇨병 진료지침에서도 이러한 변화는 두드러진다. 무엇보다 초치료 환자에서부터 당화혈색소(HbA1c) 수치를 비롯한 체중 및 고혈당 상태, 심혈관계 및 신장 등 동반질환 여부를 고려해 'GLP-1 주사제'와 'SGLT-2 억제제'의 사용을 우선 권고한 기조는 그대로 이어졌다. 특히 당뇨병 환자 관리기준이 되는 당화혈색소 수치가 목표 조절치보다 1.5~2%P를 초과했거나 단일약제 사용만으로는 당화혈색소 수치를 1%P 이상 줄이기 힘든 경우에는 병용전략을 추천한게 차별점이었다. 세부사항에 따르면,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메트포르민의 일차약제 지위에는 변동이 없었지만 치료 실패가 우려되는 일부 환자들의 경우에는 초기부터 약제 병용전략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데 중점을 뒀다. 체중 감량이 고려되거나 고혈당 증세, 당화혈색소 수치가 10%를 넘긴 초고상승군 또는 혈당이 16.7 mmol/L 또는 300mg/dL 이상으로 증가한 환자군에서는 인슐린의 초기 사용을 의무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정리했다. 다만, 해당 환자들에서는 가능한 인슐린 주사제보다 GLP-1 작용제를 우선 추천한 것도 특징 중 하나다. 이는 일부 GLP-1 작용제 계열약제들의 경우 심혈관계 및 체중감량, 혈압 개선 등 다양한 혜택을 검증받고 있는 현 상황과도 관련깊다. 더불어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을 진단받았거나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환자, 그리고 신장질환 또는 심부전을 가진 환자들에서는 주사제로 GLP-1 작용제와 경구제인 SGLT-2 억제제의 사용을 강력 권고한 것은 뚜렷한 흐름인 것이다. 최근까지 공개된 '다파글리플로진' '엠파글리플로진' 등의 SGLT-2 억제제 계열약에서 보고되는 심부전 및 만성신장질환 개선 혜택 등 대규모 심혈관 안전성 연구(CVOT) 결과들을 적극 반영한 결과라는 평가다. 2019년 유럽심장학회가 내놓은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서 혈당강하제의 사용원칙을 담은 진료지침도 주목해볼 만하다. 여기서도 혈당강하 목적으로는, SGLT-2 억제제와 GLP-1 작용제의 우선권고가 두드러졌다. 심혈관질환이나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서는 심혈관 사건을 줄이려는 목적으로 SGLT-2 억제제 계열약들인 엠파글리플로진 및 다파글리플로진, 카나글리플로진의 우선 사용을 '근거수준 Ia'로 강력 추천했다. 이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약인 '리라글루타이드'와 '둘라글루타이드' 역시 마찬가지였다. 또한 심부전(HF) 위험을 감소하려는 목적이나, 만성신장질환(CKD)을 동반 관리하는 혈당강하제로는 SGLT-2 억제제 계열약들이 '근거수준 Ia'로 지침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유념해야 할 것은, 비교적 최근에 진입한 SGLT-2 억제제들이 심장과 신장에 보호 혜택이 검증되고 있지만 만능약이 아니라는 사실만큼은 고려해야 한다"면서 "FDA 허가사항에서도 일부 계열약제인 카나글리플로진은 족부절단 이슈로 돌출주의경고문이 추가된 상황인데다 이외 골절이나 당뇨병성 케톤산증 발생, 성기감염 등의 안전성 문제는 주의해서 봐야 한다"고 의견을 전했다. 한편 올해 코로나19 대유행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한당뇨병학회는 이번 국제학술대회 전 일정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이미 지난 5월에도 국내 최초로 비대면 온라인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2020-09-21 05:45:58학술

아스피린vs스타틴 심혈관 위험 감소 더 유용한 약제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아스피린과 스타틴 두 약제중 심혈관(cardiovascular, CV) 위험 감소에 더 유용한 약제는 무엇일까. 예방 차원에서 줄곧 복용하는 아스피린은 심혈관 질환 감소 혜택에도 불구하고 부작용 위험도가 커 스타틴이 보다 더 유용한 옵션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7일 고혈압학회는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제52회 춘계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아스피린과 스타틴 두 약제의 심혈관 질환 예방 목적 복용시 장기적 혜택 및 부작용에 대한 점검이 이뤄졌다. 아스피린, 스타틴 모두 심혈관 보호 효과는 잘 알려져 있다. 문제는 각각의 약제가 가진 혜택과 부작용이 비교적 분명하다는 점. 아스피린의 경우 위장관 출혈이, 스타틴은 근육파열, 근육통 등 근육 관련 이상 반응이 보고된다. 고혈압학회에서 아스피린과 스타틴간 비교 결과가 공개됐다 박경일 동아의대 순환기내과 교수는 'CV 위험 감소를 위한 약제 선택' 강의를 통해 보다 효과적인 약제를 살폈다. 박 교수는 "아스피린을 2차 약제로 사용했을 때의 ASCVD(동맥경화성심혈관질환) 예방 효과는 잘 정립돼 있다"며 "다만 아스피린을 1차 약제로 사용했을 때의 효과는 논쟁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아스피린의 CV 예방 효과에 대한 연구는 무려 1957년부터 시작돼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1980년대 2만명 이상 대규모로 진행된 PHS 연구부터 2018년 1만5480명을 대상으로 한 ASCEND 연구까지 수 많은 연구가 진행된 것은 각 연구마다 결과가 달라 통계적 유의성이 확립이 어렵다는 뜻. 박 교수는 "2차 목적으로 사용했을 때 스트로크나 급성 심근 경색(MI)를 줄인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며 "수십년간 연구가 진행됐지만 여전히 1차 약제로 사용하는 것은 추천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 연구에서 심혈관 사건을 22% 줄이는데 위장관 출혈 위험은 22% 늘어나는 등 아스피린의 복용 효과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며 "실제로 2019년 유럽심장학회 가이드라인은 보통의 심혈관 위험도가 있는 당뇨병 환자에게 아스피린을 1차 예방 약제로 사용하는 것을 권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심장협회·심장학회 역시 70세 이상에서는 저용량 아스피린을 동맥경화성심혈관질환 예방 목적으로 투약하지 말라고 명시했다"며 "이는 약의 효과뿐 아니라 그 부작용이 분명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작년 도출된 연구에선 아스피린 복용시 263명이 주요 심혈관 사건에 대한 혜택을 보는 것으로, 반면 222명은 주요 출혈 사건을 겪는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아스피린의 경우 약 복용에 따르는 이익과 불이익이 서로 상쇄된다는 뜻이다.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스타틴은 어떨까. 박 교수는 "스타틴도 혜택과 부작용이 비교적 분명하다"며 "스타틴은 LDL-C의 감소 효과에도 불구하고 근육 관련 부작용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JUPITER 연구를 보면 로수바스타틴은 위약군 대비 스트로크, MI, 심혈관 사망 위험을 44%나 낮췄다"며 "NEJM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프라바스타틴 40mg이 위약 대비 지관상동맥심질환 위험을 24% 낮췄다"고 말했다. 스타틴도 다양한 연구를 통해 심혈관 보호 혜택이 증명됐지만 근육통증과 같은 부작용은 양날의 검이다. 박 교수는 "스타틴의 유일한 문제가 근육통인데 적게는 7%에서 많게는 30% 가까이 나타난다"며 "스타틴을 복용하면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가 줄어드는데 이런 기전이 콜레스테롤로 구성된 근육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간에서 대사되기 때문에 간의 부담, 당뇨병 증가 이슈도 있지만 데이터만 놓고 볼 때 가장 강력한 부작용은 근육통"이라며 "다만 이런 부작용이 잠재적이라는 점에서 스타틴 복용의 혜택이 이를 상회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스피린은 이익과 불이익이 서로 상쇄되지만 스타틴은 LDL-C와 ASCVD 이벤트 감소, 죽상동맥경화증의 완화까지 혜택의 비중이 더 크다"며 "이를 종합하면 스타틴은 유용성이 더 큰 약제로서 일부 환자에서는 주의해서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0-08-07 14:13:46학술

의대정원 확대 반대 들불처럼 번지나...의대생도 투쟁 예고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젊은의사들을 주축으로 한 투쟁이 들불처럼 번질 기세다. 전공의에 이어 의대생도 1인시위와 단체행동으로 의대정원 확대 반대 목소리를 높이겠다고 밝힘에 따라 한동안 의료계가 어수선해질 전망이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회장 조승현, 이하 의대협)는 30일 대회원 서신문을 통해 의대정원 확대 반대를 위한 단체행동 계획을 발표했다. 자료사진. 기사와 직접적 관계가 없습니다. 의대협은 의대생 2만명을 대상으로 연대 서명 운동을 진행함과 동시에 31일 조승현 회장이 직접 1인 시위에 나설 예정이다. 이후 이사진이 릴레이 1인시위에 나선다. 전국학생대표자총회 대의원들이 거리로 나서는 단체행동도 계획하고 있다. 이같은 과정을 통해 투쟁 분위기를 고취 시킨 후 다음달 8일에는 모든 의대생에게 단체행동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전국적으로 단체행동을 개시할 예정이다. 보다 효율적이고 전략적으로 활동하기 위해 전국 40대 의대/의전원 대표 비상회의를 주기적으로 열고 의료정책정상화TF도 따로 만들었다. 의대협은 "오로지 정치 권력만을 위해 의료를 망치고 있는 여당과 정부의 파렴치함에 참담한 심정"이라며 "뱀의 혀를 가진 이들과의 투쟁은 장기전이 될 것이다. 연서와 작은 집회로 시작해 대규모 집회로 더 큰 파급력이 되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뜨거운 가슴과 목소리를 모두 반영할 수 있도록 의대생의 관심과 참여를 더욱 키워 나가야 한다"라며 "아래로부터의 목소리를 모두 반영할 수 있는 집단 행동과 점차적인 규모 확대, 강렬한 의지가 반영된 꾸준한 행동은 2만 의대생 목소리의 확성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대협의 로드맵 공개와 함께 지역 단위에서도 의대생들이 전공의와 함께 입장문을 발표하며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부산지역 의대 학생회장과 수련병원 전공의 대표들은 "투쟁 최전선에 함께 할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고신대병원과 고신의대, 동아대병원과 동아의대, 부산대병원과 부산의대, 인제의대와 부산백병원, 해운대백병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의사가 생명을 다루는 직종이라는 이유로 모든 희생을 일방적으로 강요당할 수 없고 정부 뜻대로 끌려다닐 수 없다"라며 "국가직도 아닌 이익집단이 스스로의 밥그릇을 위해 대변하고 몸부림 치지 않는다면, 그 몸부림을 오히려 힐난한다면 이 사회는 독재정권과 다름없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라며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의료의 질을 하락시키고 오롯에 국민에게 피해가 돌아갈 것임이 명명백백하기에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정부의 일방적 정책을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07-30 12:00:59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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